혀니_소소한일상/끄적대기

소원 (2013)

혀니 (Hyun) 2013. 9. 30. 23:48

 

 

쌀쌀해진 이맘때.. 가을 타는 것도 아닌데..
남들 눈치 안 보고, 실껏 울다 보면
쌓인 뭔가가 '툭'하고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요즘....

 

실화와 픽션을 적절하게 융화해
가슴 미어지고 뭉클하면서도,
절.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곧이곧대로 봐야 되는 영화, '소원'..

 

이미 '소원'의 실화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첫 시작부터 미어지는 아픔을 토해내 듯
한컷 한컷 울음 소리 삼켜가며,
참아가는 긴 한숨소리에 무서운 듯한 답답함을 느끼겠지만,
긴 호흡을 조절하 듯 열연하는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앞에서는
쉽사리 모두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꽤 아픈 울음 소리를 숨기지 않고 토해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 시킨 이준익 감독의 흡입력이나
강학 캐릭터들을 꽤 많이 연기한 배우들의
기대 이상의 또 다른 양면성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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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앞에서 그저 처절하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 한 가정이 주체가 되어,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회라는 구성원들이
그 아픔을 공유하고,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따뜻한 시선이 있었기에
실화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배려심과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을 주는
깊은 포옹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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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붉어질 정도로 울다 지치다 보면,
이준익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이 영화의 픽션같은 또 다른 희망을 알리는 결말....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도 쉽사리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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