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Transgender)
남성이나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자신을 반대 성의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성전환 수술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을 말하며, 동의어로 트랜스섹슈얼(Trans-sexual)을 쓰기도 함.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 오동구(류덕환)의 성전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남성적인 씨름(?)이라는 딜레마에 부딪히면서 뻔한 결말의 리얼 스포츠 영화도 아니고,
억지 웃음을 자아내는 원맨쇼 코미디도 아닌 것이, 웃음속의 슬픔과 이해속의 아픔이 묘한 공감대 로
가슴 따뜻하지만, 가슴 아픈 시선으로 현실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엄마(이상아)
"내가 왜 동구를 좋아하는 줄 알아? 동구는 자신을 사랑하거든...."
슬픈 일이 있거나 괴로운 일이 있을 때면 자신의 이상형인 마돈나와 대화를 하고,
습관처럼 립스틱을 바르고, 자신을 이해해 주는 친구 종만(박영서)에게 위로 받으며,
자신의 꿈(여자가 되고픈 동구)을 묵묵히 지켜 나가는 십대의 성장통을 성적 소수자인 트렌스젠더를 통해
이 사회의 한 현실을 당당히 보여 준 이해준+이해영 감독 데뷔작인 천하장사 마돈나는
그간 그들이 엮어 낸 그 전 작품들처럼
(커밍 아웃, 신라의 달밤, 안녕 UFO,
품행제로,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등..)
가장 대중적인 시선으로 억지스러운 연출이 아닌 관객에게 시종일관 웃음과 공감대를 맘껏 느낄 수 있듯
그들만의 노하우와 그들 최고의 호흡으로 변함없는 유쾌한 그들 작품의 연장선격인 최고의 작품으로 돌아왔다.
아빠(김윤석)
"이 자식.. 나 다시는 너 안 본다
.
.
.
가드 올리라......"
전직 권투 선수인 아버지(김윤석), 가출한 어머니(이상아),
든든한 친구이자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친구 종만(박영서),
닳고 닳은 중년의 별 볼 일없는 씨름 감독(백윤식),
엘리트 씨름 주장(이언)과 마초적인 덩치 씨름부원 1, 2, 3(문세윤 & 김용훈 & 윤원석),
동구의 첫 사랑 일어 선생님(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
.
.
아들이 여자이기를 원하는 자식을 둔 아버지의 농도 짙은 감성 연기를 잘 표현한 김윤석,
여자의 감성과 혼을 지닌 남자를 유감없이 표현한 류덕환,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배우 백윤식,
연기 초짜지만 개성있는 연기 와 타 배우 못지 않은 흡입력을 선보인
박영서 & 문세윤 & 김용훈 & 윤원석 & 이언, 자신의 나라(일본)보다 우리 나라(한국)을
더 사랑하는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80년 하이틴 스타의 원조였던 이상아의 반가운 등장까지
신선한 소재와 스타성보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뭉친 그들의 즐거운 씨름판은 입소문만큼이나 잔잔한 감동과 함께
올 하반기 스타트를 끊는 영화 중 단연 눈에 띌 것이다.
오동구(류덕환)
"나는 뭐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거야.."
중간 중간 동구(류덕환)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화면 처리는 꽤나 큰 즐거움이였고,
마돈나의 원곡을 동구 스타일(?)로 재편곡한 노래와 간간히 들려오는 렉시의 노래와 춤까지
완벽하게 묘사한 류덕환이라는 가능성 큰 배우의 발견도 꽤 큰 소득일 지도...
(뭐.. 그 전부터 연기는 좀(?) 잘 한다는 건 알았지만... ^^;;)
스타성에 끼워 허접 쓰레기 같은 영화가 아니라서 더 즐거웠던 영화!!
그간 숱한 가십거리로써 화제로 삼았던 성적 소수자들이 아닌 진실로 그들을 마주할 수 있게 만든 잔잔함이 있는 영화!!
때론 눈물나게 웃기다가도 그들을 위한 눈물 한방울쯤 흘려 줄 수 있는 제대로 된 보석같은 영화!!
망설이는 자들이여!
지금 당장 맘껏 즐겨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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