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를 보면서 거의 울어본 적은 없다.
일본인의 단조롭고 담담한 정서에 비해
가슴을 쥐어짜는 슬픔에 더 열광하는 나로썬
솔직히 좀 감정이입이 덜 된다구 해야되나..
항상 일본 영화 중 슬프다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마무리 되지 않은 그 찝찝함에 뒷북을 칠 정도였으니까..
근데, 이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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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제대로 울릴 줄 안다!!
극적인 연출이라면 극적일 수 있겠지만,
일상 속 섬세한 감정묘사를 비롯해
와타나벤 켄과 히구치 카나코의
고급스럽고 사실적인 연기에 맞물려
잔잔한 아련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
잘 나가는 광고부 영업 부장인 사에키(와타나베 켄)에게
갑작스레 찾아 온 알츠하이머병때문에 생기는 한 가족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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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전에 한 여자의 남편이거나 한 남자의 아내이거나
더 나아가 가족의 한 일원이기 전에
오래 전 처음 만나 사랑을 하는
남자(사에키=와타나베 켄)와 여자(에미코=히구치 카나코)는
처음 만나 사랑하는 그 순간처럼
가장 사랑하는 것을 잊는다는
기억의 허무함이 낳은 모진 일상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잊혀진다는
표현할 수 없는 처절함이
가슴 언저리를 아프게 했던 영화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본 영화(?)답지 않게 감정이입해 펑펑 울게 만든 영화..
첨으로 일본 영화를 부모님께 추천해 주고 싶은 명작이 되어버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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