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면 어떤 생각이든
통일되는 생각이 주된 감정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2년 2개월동안 군대라는 곳에서 보낸 기억..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닌 시간일텐데,
그때는 진짜 완전 고문같은
시간이였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정지되었던 시간은 적당히 미화되고 포장되어,
한때 추억거리를 안주 삼아 떠벌리는
우스개 소리처럼,
그 시간의 시작은 내 기억과 다른 또 다른 색깔로
덧칠되어 변질(?)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미화된 기억이 벗겨지듯
선명해지는 그때의 기억과 감정이 고스란히
되살려지는 불쾌하고 찝찝한 리얼리티의
노출 된 자신의 초라함이 왜 이리도 싫었는지...
군대에서 겪는 가치관의 충돌과
순응의 과정이 한치의 과장도 없이
묘사되는 씁쓸하고 착잡한 기분....
그리고 답습이라고 하 듯
달라지지 않은 군대 문화의 처절한 모양새까지...
뭐, 우리때도 그랬지만,
지금 군대가 군대같지도 않지만서도..
2년 2개월간 이미 그 문화에 익숙해진 남자들이라면
영화 속
인물들의 모습에 자신을 투명시켜 보며
흠짓 놀라는 순간을 경험할 지도...
.
.
.
근데, 개인적으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
보는 내내 그 불쾌하고 찝찝했던 순간의 기억이
엔딩 후에도 지워지지 않는 이 씁쓸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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